
생기부 레벨을 결정하는 건 ‘주제(Noun)’가 아니라 ‘동사(Verb)’입니다 🚀
소재 찾기에만 매달릴수록 손해 보는 이유, 그리고 서울대 아로리 사례로 보는 ‘탐구의 동사’
인서울러 여러분, 많이 놀라셨죠? 수행평가 시즌만 되면 "주제 뭐 하지…", "남들은 뭔가 있어 보이는 주제를 하던데…" 하면서 불안감이 확 올라오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생기부(학교생활기록부)에서 합격을 가르는 건 '주제(Noun)'가 아니라, 그 주제를 다룬 '동사(Verb)'인 경우가 훨씬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걱정 마세요. 지금부터 "소재 경쟁"에서 빠져나와 진짜 "탐구 경쟁"으로 올라가는 방법을 아주 현실적으로 풀어드릴게요.
😱 소재만 바꾸면 생기부가 ‘급’이 올라갈까요?
상담할 때 제가 정말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생기부는 동사가 많은 생기부예요."
왜 이런 말을 하냐면요, 똑같이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주제를 잡아도 어떤 학생은 "검색해서 정리하고 발표했다"에서 끝나고, 어떤 학생은 "가설을 세우고 직접 검증하여 오차를 수정했다"까지 나아갑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인서울러가 "주제"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입학사정관(평가자)이 정말 보고 싶은 건 화려한 전문 용어가 아니라, '학습과 탐구가 실제로 일어난 흔적'입니다. 그리고 그 흔적은 생기부 문장 속의 '동사'로 남게 되죠. 결국 생기부의 퀄리티 차이는 주제의 희귀함이 아니라, 활동의 '동작(행동) 밀도'에서 벌어집니다.
💡 3초 요약: 주제 vs 동사
오해: 특이한 주제를 잡아야 대학에 잘 간다?
진실: 입학사정관은 주제보다 '탐구의 흔적(동사)'을 평가함
핵심: "조사했다/발표했다"에서 멈추면 아무리 좋은 주제도 평범해짐
🔍 대학이 읽는 건 ‘무엇을’보다 ‘어떻게’예요
서울대 입학본부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대는 학생을 단순한 정량 점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로 파악한다는 취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요.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결과 점수만큼이나 그 과정에서 드러난 학업 태도, 탐구 방식, 사고의 깊이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생기부를 읽는 평가자는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이 학생은 그냥 인터넷을 찾아봤나? 아니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방법을 고민하고, 결과를 해석했나?"
그 차이가 문장 안에서는 동사로 드러납니다. 대학은 '주제의 간판'보다 '탐구의 과정'에서 여러분의 학업역량(공부하는 힘)을 읽어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결국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설명하는 동사로 귀결됩니다.
💡 3초 요약: 대학의 평가 기준
질문: "그냥 찾아봤나" vs "스스로 해결했나"
확인: 과정과 태도는 문장 속 '서술어(동사)'로 증명됨
결론: '무엇을(주제)'보다 '어떻게(과정)'가 핵심
🧪 C등급 생기부와 A등급 생기부를 가르는 동사
여기서 말하는 C등급과 A등급은 공식적인 등급이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한 비유입니다. 핵심은 간단해요. '검색 수준 동사'냐, '탐구 수준 동사'냐의 차이입니다.
아쉬움이 남는 생기부는 보통 이런 동사로 문장이 끝납니다.
"조사했다.", "알게 되었다.", "정리했다.", "발표했다."
이런 활동이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다만, 여러분의 치열한 고민과 탐구의 깊이를 보여주기에는 증거가 부족해 보일 수 있다는 뜻이죠.
반대로 합격권에 가까운 A등급 생기부는 동사부터가 다릅니다.
"비교 분석했다.", "재현 실험했다.", "변인을 통제했다.", "오차를 분석했다.", "통계를 냈다.", "가설을 검증했다."
이런 동사들은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탐구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가 됩니다. 주제는 같아도, "어떻게(How)"를 설명하는 동사를 바꾸는 순간 생기부의 레벨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죠.
💡 3초 요약: 동사 레벨업 가이드
Search 레벨: 조사했다, 정리했다, 발표했다 (지식 전달)
Research 레벨: 비교했다, 통제했다, 검증했다, 수정했다 (문제 해결)
전략: 지식 전달 동사를 검증·분석 동사로 교체하기
🏫 서울대 아로리 사례로 보는 ‘동사’의 힘
이 부분이 오늘 칼럼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서울대 웹진 '아로리'에 공개된 실제 합격생들의 서술을 보면, 평가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사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어요.
먼저 "조사-발표" 중심의 흐름을 볼까요? 어떤 사례에서는 관심 있는 법률이나 사건을 조사하고, 발표 자료를 만들어 설명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물론 의미 있는 활동이지만, 평가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탐구가 어디까지 확장되었지?"를 확인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반면, '탐구 동사'가 살아있는 사례는 결이 확실히 다릅니다. 어떤 학생은 주제를 잡고 설문지를 직접 작성한 뒤, 표본에 맞는 검정 방법을 찾아 '가설을 검증'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통계 자료에 누락된 값이 있자, 수학적 개념인 보간법을 활용해 '추정 함수를 만들어 해결'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런 기록은 한 줄만 읽어도 "아, 이 학생은 자료를 그냥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부딪힌 문제를 직접 해결했구나"라는 인상을 줍니다. 주제가 '교육', '노동'처럼 평범하더라도 동사가 '검증'과 '해결'로 바뀌는 순간, 기록은 입체적으로 살아납니다.
💡 3초 요약: 아로리 사례 분석
평면적 기록: 조사하고 발표함 (확장성 확인 어려움)
입체적 기록: 설계를 통해 검증함, 수학적 원리로 해결함
포인트: 오차나 결함을 스스로 해결한 동사가 강력한 차별점
🧭 주제는 그대로 두고 ‘동사’를 바꾸는 공식
인서울러 여러분이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은 주제를 갈아엎는 게 아닙니다. 주제는 그대로 두고, 그 뒤에 '탐구 동사'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첫 단계로는 "비교"를 넣어보세요. 주장을 하나만 쓰지 말고, A와 B를 비교하게 만들면 그 순간부터 단순 조사가 아닌 탐구가 됩니다. (교과서 vs 논문, 이론값 vs 실험값 등)
다음으로는 "재현"이나 "검증"을 붙여주세요. 거창한 논문 실험을 그대로 베끼는 게 아니라, 고등학생 환경에서 가능한 수준으로 조건을 단순화해서 직접 해보는 겁니다. 이때부터 생기부 문장에 "변인을 통제했다", "직접 측정했다" 같은 강력한 동사가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마지막 필살기는 "오차"와 "한계"를 적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기부가 대학 수준으로 보이기 시작해요. 결과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오차 요인을 찾아 수정 제안했다"는 동사는, 주제가 평범해도 평가자의 눈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 3초 요약: 업그레이드 3단계
Step 1: 비교하기 (단순 나열 → 대조 분석)
Step 2: 재현/검증하기 (간접 경험 → 직접 경험)
Step 3: 오차/한계 수정하기 (완벽함보다 치열함 보여주기)
✅ 수행평가 시즌, 오늘 바로 쓰는 액션 플랜
인서울러 여러분, 많이 불안하셨죠? 이제 주제 때문에 밤새우지 말고, 내 활동 문장에서 동사만 바꾸는 연습을 해보세요.
오늘 수행평가 주제가 정해졌다면, 바로 실천해 보세요.
그 주제에서 비교할 대상을 하나만 더 잡아보세요.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설문, 실험, 관찰)를 설계해 보세요.
결과가 나오면 "왜 이렇게 나왔지?"를 묻고, 그 과정의 오차나 한계를 기록해 보세요.
이 흐름대로만 가도 여러분의 생기부 문장은 "조사했다"에서 "분석하고 해결했다"로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주제는 평범해도 괜찮아요. 동사가 바뀌면, 생기부는 진짜로 달라집니다.
by. 입시 멘토 스카이 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