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칼럼
김한슬 선생님의 날카로운 전략을, 최신 입시 데이터 기반으로 만나보세요.

생기부 레벨을 결정하는 건 ‘주제(Noun)’가 아니라 ‘동사(Verb)’입니다 🚀
소재 찾기에만 매달릴수록 손해 보는 이유, 그리고 서울대 아로리 사례로 보는 ‘탐구의 동사’
상담할 때 제가 정말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생기부는 동사가 많은 생기부예요." 왜 이런 말을 하냐면요, 똑같이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주제를 잡아도 어떤 학생은 "검색해서 정리하고 발표했다"에서 끝나고, 어떤 학생은 "가설을 세우고 직접 검증하여 오차를 수정했다"까지 나아갑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인서울러가 "주제"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입학사정관(평가자)이 정말 보고 싶은 건 화려한 전문 용어가 아니라, '학습과 탐구가 실제로 일어난 흔적'입니다. 그리고 그 흔적은 생기부 문장 속의 '동사'로 남게 되죠. 결국 생기부의 퀄리티 차이는 주제의 희귀함이 아니라, 활동의 '동작(행동) 밀도'에서 벌어집니다.

2028 인서울, 과목 선택이 합격을 가른다? 📚
현 고1 인서울러를 위한 계열별 선택과목 로드맵
왜 2028 대입에선 ‘선택과목’이 깡패일까요? 📊 현 고1부터 적용되는 2028 대입의 핵심은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의 결합이에요. 내신 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면서 1등급을 받는 인원이 늘어났죠. 대학 입장에서는 단순 등급만으로는 누가 더 뛰어난 학생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대학들은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얼마나 깊이 있게 공부했는지"를 생활기록부를 통해 꼼꼼히 뜯어보겠다고 선언했어요. 즉, 단순히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쉬운 과목만 골라 듣는 '꼼수'는 이제 통하지 않아요. 나의 진로와 관련된 어려운 과목(진로선택, 융합선택)에 도전했는지가 합격의 열쇠가 되는 셈이죠.

공대 지망했다가 의대로? 진로 변경 인서울러를 위한 생기부 피봇팅 전략 🩺
'망한 생기부'를 '차별화된 강점'으로 바꾸는 연결의 기술
🧭 진로가 바뀌면 감점일까요? 먼저 인서울러 여러분이 가장 크게 오해하는 부분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대학이 싫어하는 건 '진로 변경' 그 자체가 아니라, '아무런 이유 없이 꿈이 점프하는 생기부'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바뀐 이유가 납득이 되고 그 이후의 활동이 더 깊어진다면 대학은 이를 "학생이 성장했다"라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입학사정관들은 고등학생의 진로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평가해요. 중요한 건 고정된 장래 희망 칸이 아니라, 관심사가 이동하게 된 '계기'와 그 사이의 '연결 고리'입니다.

챗GPT 시대, 인서울러 생기부 탐구 주제 30초 만에 찾는 법 (feat. RISS & KCI) 🤖📚
수행평가 시즌, “주제 지옥”을 끝내는 논문 기반 아이디어 생산 루틴
대학이 생기부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주제가 얼마나 특이하냐"가 아니라, "그 주제를 얼마나 깊이 있게 파고들었느냐"입니다. 실제로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 등 여러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보면, 전공적합성 평가 요소로 '과제·탐구활동·동아리활동 같은 탐구의 흔적'을 보겠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즉, "멋진 주제 한 줄"이 아니라 "나만의 탐구 동선"이 평가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남들이 다 쓰는 리스트 대신, 나만의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해요.